大大小小 ACTIVITIES

대대소소의 소식을 전합니다.

ABOUT US

블로거 대대소소가 운영하는 블로그입니다. 다양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INNOVATION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통해 혁신적인 컨텐츠를 제공합니다.

CONTENT

유용하고 흥미로운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합니다.

InnoFix 의료기기 전단지 & 배너 디자인 작업 후기

한 브랜드, 두 가지 매체 - 처음엔 좀 부담스러웠어요

이노메디텍에서 연락 왔을 때 "전단지랑 배너 둘 다 작업해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으시더라고요. 솔직히 처음엔 좀 부담됐어요. 전단지는 양면으로 정보를 담아야 하고, 배너는 세로로 길쭉하게 핵심만 확 보여줘야 하잖아요. 같은 제품인데 완전히 다른 형식의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게... 되게 고민스러웠거든요.

근데 대표님이 "두 매체가 같은 느낌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병원에 전단지 놓고, 행사장에 배너 세웠을 때 '아, 같은 브랜드구나' 느껴지게요"라고 하시는데, 그 말이 오히려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됐어요. 아, 일관성이 핵심이구나!

브레이크스루 - 전단지는 설명, 배너는 임팩트

결국 전략을 완전히 달리 가기로 했어요. 전단지는 손에 들고 자세히 볼 수 있으니까 제품 스펙, 종류, 상세 정보를 다 담았어요. 양면을 풀로 활용해서 왼쪽은 메인 제품 소개, 오른쪽은 전체 라인업 카탈로그처럼요.

배너는 정반대로 접근했어요. "3초 안에 뭘 파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제품명과 핵심 특징 4가지만 확대해서 넣었죠. 나머지는 과감하게 다 빼버렸어요. 처음엔 정보가 너무 없는 것 같아서 불안했는데, 막상 출력해보니까 이게 맞더라고요.

컬러 시스템 - 일관성이 핵심이었다

두 매체의 통일감을 주기 위해 컬러 시스템을 확실하게 정했어요. 메인 블루(RGB 41, 128, 185), 서브로 밝은 블루 톤, 그리고 강조용 화이트. 이 세 가지 컬러만 사용하기로 하고, 전단지와 배너 모두 동일하게 적용했죠.

특히 신경 쓴 게 그라데이션이었어요. 전단지 왼쪽 면에서 위에서 아래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블루 그라데이션을 만들었는데, 이걸 배너에도 똑같이 적용했거든요. 그랬더니 진짜 한눈에 봐도 "아, 같은 브랜드구나" 느껴지더라고요.

배경 패턴도 똑같이 갔어요. 의료 느낌 주는 십자가 모양이랑 곡선 라인들. 전단지에서 쓴 패턴을 배너에도 그대로 가져와서 브랜드 일관성을 확보했죠. 이런 디테일들이 쌓이니까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확 올라가는 게 느껴졌어요.

전단지 레이아웃 - 양면 활용의 고민

전단지 양면 구성할 때 진짜 고민 많이 했어요. 왼쪽 면은 임팩트 있게 메인 제품인 외고정 장치를 크게 보여주고, "EASY FIX"라는 핵심 포인트를 원형 확대로 강조했어요. 아래쪽엔 제품의 4가지 주요 특징을 아이콘으로 정리했고요.

오른쪽 면은 완전히 다른 접근이었어요. CLAMP, CARBON BAR, HALF PIN 이렇게 세 가지 제품군을 카탈로그처럼 정리하되, 각 섹션마다 제품 사진과 스펙을 명확하게 보여줬죠. 의사 선생님들이 "아, 이런 종류가 있구나"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요.

제일 신경 쓴 부분이 제품 사진이었어요. 의료기기다 보니 조명 하나 잘못하면 싸구려처럼 보이거든요. 특히 검은색 클램프들은 그림자 처리가 되게 까다로웠어요. 결국 흰 배경에 부드러운 조명으로 몇 번을 다시 찍었죠.

배너 디자인 - 심플함의 힘

배너는 정말 과감하게 갔어요. 제품명 InnoFix를 상단에 크게 배치하고, "DISPOSABLE EXTERNAL FIXATOR"를 바로 밑에. 그다음엔 제품 사진을 중앙에 확 배치했어요. 여기에 EASY FIX 클로즈업을 원형으로 강조해서 시선을 집중시켰죠.

하단엔 4가지 핵심 특징만 아이콘과 함께 간결하게. "수술 편리성", "장기간 고정", "완전 안전성", "ROM 기능" 이 4가지만 딱딱 정리했어요. 처음 시안보다 정보량이 60% 정도 줄었는데, 오히려 전달력은 3배는 강해진 느낌이었어요.

배너 크기가 세로로 긴 형태다 보니까 정보를 위에서 아래로 시선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배치하는 게 중요했어요. 로고 → 제품명 → 제품 사진 → 특징 → 연락처 이렇게 Z자 동선이 아니라 일직선 동선으로 설계했죠.

타이포그래피 - 크기의 대비

전단지에서는 제목이랑 본문 크기를 적당히 차이 나게 했다면, 배너에서는 아예 극단적으로 차이를 뒀어요. "InnoFix"는 손바닥만 하게 크게, 설명 텍스트는 필요 최소한만. 이렇게 크기 대비를 확실히 주니까 멀리서도 가독성이 확 올라가더라고요.

한글 텍스트 처리도 달랐어요. 전단지에서는 설명이 많다 보니 줄간격을 좀 여유 있게 줬는데, 배너는 한 줄로 끝나는 짧은 문구들만 있어서 글자 간격을 좀 더 타이트하게 조정했어요. 그래야 힘이 느껴지더라구요.

클라이언트 반응 - "이거 두 개가 한 세트네요!"

완성본 들고 갔을 때 대표님 반응이 진짜 좋았어요. "와, 이거 두 개가 완전 한 세트네요! 전단지는 자세하고, 배너는 임팩트 있고. 근데 둘이 확실히 같은 느낌이에요." 제일 뿌듯했던 말이었죠.

특히 배너 보시더니 "이거 행사장에 세워놓으면 멀리서도 딱 눈에 띄겠어요"라고 하시면서 엄청 만족해하셨어요. 처음에 정보 많이 넣으려고 했던 시안도 보여드렸더니, "아, 저렇게 했으면 안 됐겠네요. 역시 전문가세요!"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 들으니까 밤새워 수정한 게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한 달 뒤에 전화 오셨는데, 의료기기 박람회에 배너 세워놨더니 부스로 사람들이 많이 왔대요. "다른 부스들은 정보가 너무 많아서 복잡해 보이는데, 우리 배너는 깔끔해서 오히려 눈에 띄었대요." 진짜 이런 피드백 받을 때 디자이너로서 보람을 느끼죠.

작업하면서 배운 점들

이번 프로젝트에서 제일 크게 배운 건 매체별 디자인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는 거예요. 같은 제품, 같은 브랜드라도 전단지는 정보 전달, 배너는 시각적 임팩트. 이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접근해야 효과적인 디자인이 나온다는 걸 체감했죠.

두 번째는 일관성의 중요성이에요. 컬러, 패턴, 폰트 같은 기본 요소들을 통일하면 자연스럽게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만들어지더라고요. 이게 쌓이면 나중엔 로고만 봐도 "아, 저 회사다" 알 수 있는 거죠.

세 번째는 덜어내는 용기예요. 특히 배너 작업할 때, 정보를 과감하게 빼는 게 처음엔 불안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게 더 강력한 메시지를 만들었어요. "적을수록 강하다"는 디자인 원칙을 다시 한번 깨달았죠.

마무리하며

InnoFix 전단지와 배너 작업은 제게 되게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어요. 한 브랜드를 여러 매체로 확장하는 경험을 하면서, 디자인 시스템의 중요성을 몸소 체감했거든요.

무엇보다 클라이언트분이 실제 행사와 병원에서 좋은 성과를 내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전단지는 병원 상담실에서, 배너는 박람회장에서 각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니까요.

디자인은 결국 비즈니스를 위한 도구잖아요. 이번 프로젝트가 이노메디텍의 마케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니, 디자이너로서 이보다 더 보람찬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렇게 클라이언트와 함께 성장하는 프로젝트 많이 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