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의뢰받았을 때의 솔직한 심정
신통치킨 사장님께서 연락 주셨을 때, 솔직히 "아, 치킨집 자석광고지구나" 하고 좀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왜냐면 자석광고지는 보통 메뉴판 역할을 하니까 디자인보다는 정보 전달이 더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사장님이 하신 말씀이 인상 깊었어요.
"다른 치킨집들이랑 똑같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메뉴 종류가 진짜 많거든요. 그걸 다 보여주면서도 깔끔하게 정리해주실 수 있을까요?"
메뉴판을 보니까... 와, 진짜 메뉴가 엄청 많더라고요. 모듬감자튀김부터 시작해서 치포오더리튀김, 버팔로 윙동, 드래곤 치즈볼, 국물떡볶이, 오징어, 애플골챙정당까지. 그리고 치킨 종류도 한 10가지는 넘는 것 같았어요. 이걸 어떻게 작은 자석광고지에 다 담지? 하는 고민이 바로 시작됐죠.

첫 번째 시안 - 조율 해가는 과정
처음엔 정말 막막했어요. 보통 치킨집 자석광고지 보면 빨간색이나 노란색 배경에 치킨 사진 크게 하나 넣고, 메뉴 리스트 쭉 나열하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그런데 신통치킨은 메뉴가 워낙 다양해서 그런 식으로 하면 완전 복잡해 보일 것 같더라구요.
첫 시안은... 솔직히 망작이었어요 ㅎㅎ 흰색 배경에 메뉴들을 카테고리별로 나눠서 정리했는데, 사장님이 보시더니 "음... 너무 깔끔한데 임팩트가 없는 것 같아요. 치킨집 느낌이 안 나요"라고 하시더라구요.
완전 공감했어요. 정말 너무 담백하고 심플해서 치킨집이 아니라 카페 메뉴판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다시 돌아가서 고민했죠.
브레이크스루- 핵심 아이디어 발견
그때 생각이 난 게, "야식"이라는 키워드였어요. 신통치킨 영업시간이 오후 4시부터 새벽 12시까지거든요. 완전 저녁-밤-야식 타임이잖아요. 그래서 "밤에 보면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디자인"을 생각했어요.
어두운 배경 + 따뜻한 조명 느낌의 음식 사진
이게 핵심이었어요. 검은색이나 진한 갈색 배경을 쓰면, 노릇노릇한 치킨이나 튀김 사진들이 훨씬 더 돋보이거든요. 마치 밤에 치킨집 간판 빛이 환하게 빛나는 것처럼요.
그리고 생맥주 1,000cc 무료 제공 이벤트를 점선 박스로 강조했어요. 이게 진짜 킬링 포인트였거든요. 치킨에 생맥주면 완전 환상의 조합이잖아요.
레이아웃 구성의 고민
메뉴가 워낙 많아서 레이아웃 구성이 정말 중요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정리했어요:
앞면:
- 상단: 브랜드명 "신통치킨" + 전화번호 크게
- 왼쪽: 기본 메뉴들 (모듬감자튀김, 치포오더리튀김, 버팔로 윙동, 드래곤 치즈볼)
- 오른쪽: 치킨 종류들 (신통치킨 알마리, 후라이드, 양념 등)
- 중앙: 생맥주 이벤트 박스 (가장 눈에 띄게)
- 하단: 영업시간과 주소
뒷면:
- 같은 구조지만 더 많은 메뉴 옵션들
- 가격 정보를 더 자세하게
양면 모두에 음식 사진을 충분히 넣어서 시각적 임팩트를 높였어요.

컬러 선택과 타이포그래피
배경은 진한 갈색 계열을 사용했어요. 완전 검은색은 너무 무거워 보일 것 같아서, 살짝 따뜻한 느낌이 도는 다크 브라운으로 정했죠.
텍스트는 주황색과 노란색을 주로 썼어요:
- 주황색: 메뉴명, 가격 등 주요 정보
- 노란색: 강조해야 할 부분 (생맥주 이벤트, 특별 메뉴 등)
- 흰색: 보조 정보
폰트는 가독성이 좋으면서도 친근한 느낌의 둥근 고딕체를 사용했어요. 치킨집이니까 너무 딱딱한 서체보다는 부담 없고 편안한 느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별 모양 아이콘(☆)을 메뉴 앞에 넣어서 시선을 유도하고, 리스트가 길어도 지루해 보이지 않게 했어요.
클라이언트 반응 - 결과
사장님이 시안 보시더니, "오! 이거 완전 우리 가게 느낌이에요! 밤에 배달 주문 받을 때 딱 생각나는 그 느낌!"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진짜 기뻤어요.
특히 생맥주 이벤트 박스를 중앙에 강조한 게 마음에 드신다고 하셨어요. "손님들이 제일 먼저 보는 게 이거일 것 같아요. 생맥주 무료라는 거"라고요.
그리고 음식 사진들이 어두운 배경에서 더 먹음직스럽게 보인다고, 진짜 침 넘어간다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디자이너로서 최고의 칭찬이죠.
인쇄하고 나서 실제 자석광고지를 받아보셨을 때도 연락 주셨어요. "냉장고에 붙여놨는데, 계속 눈에 띄어서 자꾸 치킨 생각나요!"
작업하면서 깨달은 점
이번 프로젝트 하면서 다시 한 번 느낀 게, 디자인은 결국 맥락이라는 거예요.
자석광고지는 냉장고에 붙어있잖아요. 사람들이 밤에 배고플 때, 냉장고 열었다가 "아, 치킨 먹고 싶다" 하고 바로 전화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적이에요. 그러니까 단순히 정보 전달용 메뉴판이 아니라, 식욕을 자극하는 광고물로 접근해야 했던 거죠.
그래서 밤 시간대, 야식 타임을 고려한 어두운 배경과 따뜻한 조명 느낌의 음식 사진이 정답이었어요. 만약 밝은 배경을 썼다면 이런 느낌이 안 났을 거예요.
또 하나 배운 건, 정보가 많을 땐 시각적 위계가 정말 중요하다는 거예요. 메뉴가 20개 넘게 있었지만, 별 아이콘, 컬러 구분, 박스 강조 등으로 시선의 흐름을 만들어주니까 복잡해 보이지 않더라구요.
마무리하며
신통치킨 자석광고지 작업은 "작은 광고물도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프로젝트였어요.
사장님이 나중에 말씀하시길, 자석광고지 돌리고 나서 실제로 주문이 늘었대요. 특히 생맥주 이벤트 문의가 많았다고 하시더라구요. 디자이너로서 이런 얘기 들으면 정말 보람차죠.
요즘도 가끔 동네 지나다가 어느 집 냉장고에 붙어있는 치킨집 자석광고지 보면, "나도 저렇게 만들어드릴 수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작은 광고물이라도, 그 안에 브랜드의 정체성과 전략을 담을 수 있다는 걸 잊지 않으려구요. 다음엔 또 어떤 재밌는 프로젝트가 올까요?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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