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의뢰받았을 때의 솔직한 심정
솔직히 처음에 "축구클럽 창단식 현수막"이라는 말을 듣고 되게 설렜어요. 2022년에 새로 만들어지는 지역 축구클럽이라니, 뭔가 그 시작을 함께한다는 게 의미 있게 느껴지더라고요.
클라이언트분이 보내주신 자료 보니까 이미 로고는 완성되어 있었어요. 검정 바탕에 금색 용 문양이 들어간 방패 엠블럼이었는데, 진짜 멋있더라구요. "이 로고 살려서 창단식 분위기 확 살려주세요!" 이게 핵심 요구사항이었어요.
근데 막상 작업 들어가려니까 고민이 되는 거예요. 현수막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로고도 돋보이고 행사 정보도 명확히 전달할 수 있을까...
첫 번째 시안 - 조율해가는 과정
처음엔 완전 심플하게 가보려고 했어요. 하얀 배경에 로고 크게, 텍스트 정렬해서 깔끔하게. 그런데 뭔가 너무 무난한 거예요. 축구클럽의 역동성이랄까, 그런 에너지가 안 느껴지더라고요.
두 번째로 시도했던 건 축구장 잔디 사진을 배경으로 깔아보는 거였어요. 근데 이것도 문제가... 사진 위에 텍스트 올리니까 가독성이 떨어지는 거예요. 멀리서 보면 글자가 잘 안 읽힐 것 같았어요.
클라이언트분한테 두 시안 다 보여드렸더니 "둘 다 좋긴 한데, 좀 더 스포티한 느낌은 안 날까요?"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때 진짜 '아, 이거다!' 싶었어요.

브레이크스루- 핵심 아이디어 발견
어느 날 밤에 축구 경기 중계 보다가 번뜩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잔디밭의 그 사선 패턴! 잔디 깎을 때 생기는 그 줄무늬 있잖아요. 그걸 배경에 활용하면 어떨까 싶었던 거죠.
바로 작업 시작했어요. 녹색 계열로 사선 패턴을 만들고, 그 위에 로고랑 텍스트를 배치했는데... 와, 정말 다르더라고요. 역동적이면서도 축구라는 정체성이 확실히 느껴지는 거예요.
로고는 왼쪽 상단에 크게 배치하고, 메인 텍스트인 "강동유나이티드 축구클럽 창단식"은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흐르게 했어요. 이게 되게 중요했던 게, 현수막이니까 차 타고 지나가면서도 한눈에 들어와야 하거든요.
컬러 선택의 고민
컬러는 진짜 고민 많이 했어요. 처음엔 로고 색상인 검정과 금색을 주로 쓸까 했는데, 현수막 전체를 그 색으로 하면 너무 무겁고 어두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선택한 게 녹색이었어요. 축구장 잔디를 연상시키면서도 밝고 활기찬 느낌을 주거든요. 연두색에서 진한 초록색까지 그라데이션처럼 사선 패턴을 만들었어요.
텍스트는 금색으로 가닥 잡았어요. 로고의 금색과 통일감도 주고, 녹색 배경 위에서 확실히 튀니까 가독성도 좋았거든요. 실제로 출력했을 때 햇빛 받으면 금색이 반짝반짝해서 더 눈에 띄더라구요.
레이아웃 결정 과정
레이아웃은 좌에서 우로 시선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구성했어요. 왼쪽에 로고 → 중앙 상단에 메인 타이틀 → 하단에 일시/장소/후원 정보 이런 식으로요.
재미있었던 건 배경의 사선 패턴 방향이었어요. 처음엔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는 걸로 했다가, 반대로 오른쪽 위로 올라가는 방향으로 바꿨거든요. 이게 되게 미묘한 차이 같지만, 올라가는 느낌이 훨씬 더 활기차고 상승하는 이미지를 주더라고요. 새로운 출발, 창단이라는 의미와도 잘 맞았어요.
클라이언트 반응 - 결과
시안 보여드렸을 때 반응이 기억나요. "와, 이거 완전 우리가 원하던 느낌이에요! 축구클럽 같으면서도 세련되고!" 이러시면서 엄청 좋아하셨어요.
특히 사선 패턴 배경을 되게 마음에 들어 하시더라고요. "이게 잔디밭 느낌도 나고, 역동적인 느낌도 나고, 딱이네요!" 이 말씀 들었을 때 진짜 뿌듯했어요.
실제 창단식 날 현수막 걸린 거 사진으로 보내주셨는데, 축구장 입구에 딱 걸려 있는 거 보니까 뭔가 뭉클하더라구요. 제가 만든 디자인이 실제로 많은 사람들한테 보여지고, 그 특별한 순간의 일부가 된다는 게 신기했어요.
작업하면서 느낀 대대소소만의 강점
이번 프로젝트 하면서 다시 한번 느낀 건, 컨셉 잡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거예요. 처음에 심플하게만 가려고 했으면 그냥 무난한 결과물이 나왔을 거예요. 근데 "축구장 잔디의 사선 패턴"이라는 하나의 컨셉이 잡히니까 모든 게 술술 풀리더라고요.
그리고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귀담아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제 나름의 해석과 아이디어를 더하는 게 진짜 디자인이라는 걸 다시 깨달았어요. "스포티한 느낌"이라는 피드백을 받고 단순히 축구공 이미지 넣는 게 아니라, 좀 더 세련되고 추상적인 방식으로 그 느낌을 살렸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마무리하며
강동유나이티드 축구클럽 창단식 현수막 작업, 지금 생각해도 정말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어요. 누군가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특별한 일인지 다시 한번 느꼈거든요.
디자인은 결국 '어떻게 하면 이 순간을, 이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아름답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과정인 것 같아요. 이번 작업에서도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어요.
강동유나이티드, 앞으로 멋진 경기 많이 보여주시길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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