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의뢰받았을 때의 솔직한 심정
솔직히 처음 "수제 도장 상세페이지 만들어주세요"라는 의뢰를 받았을 때, 좀 막막했어요. 도장이라는 제품 자체가 되게 전통적이고 무거운 느낌이잖아요? 어떻게 하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수아제 대표님께서 강조하신 건 "손으로 직접 새기는 장인정신"이었어요. 단순히 기계로 찍어낸 도장이 아니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드는 수제 도장이라는 점을 꼭 담아달라고 하셨죠. 근데 그걸 상세페이지로 어떻게 전달하지? 진짜 고민이었어요.

첫 번째 시안 - 너무 무거웠던 디자인
처음엔 전통적인 느낌을 살리려고 한옥이나 한지 텍스처를 많이 넣었어요. 붉은색도 진하게 쓰고, 먹 번지는 효과도 주고... 근데 완성하고 보니까 완전 망작이더라고요. 😅
너무 무겁고 딱딱해서 젊은 층이 볼 때는 "이거 우리 할아버지가 쓰시던 거 아냐?"라는 느낌이 들 것 같았어요. 대표님도 "음... 좀 부담스러운데요?"라고 조심스럽게 피드백 주시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죠. 전통적이되 현대적이어야 한다는 걸요.

브레이크스루 - "여백의 미"를 발견하다
밤새 고민하다가 불현듯 떠올랐어요. 도장 자체가 이미 강한 임팩트가 있는 제품이니까, 오히려 배경을 깔끔하게 비우면 어떨까?
그래서 두 번째 시안에서는 흰색 배경을 과감하게 많이 사용했어요. 그리고 제품 사진도 여유 있게 배치하고, 텍스트는 최소화했습니다. 전통 서예 느낌의 "수아제" 로고도 중간중간 포인트로 넣어줬고요.
결과가 완전 달라지더라고요!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전통적이면서도 세련된 느낌. 이거다 싶었어요.

색상 선택의 고민
색상은 정말 신중하게 골랐어요. 도장이라는 제품 특성상 붉은색(인주색)은 필수였는데, 너무 튀지 않게 톤다운된 버건디 계열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도장 본체 색상인 검정과 목재 톤을 메인으로 가져가면서, 포인트 컬러로만 붉은색을 사용했어요.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신뢰감 있는 느낌을 주려고 했거든요.
실제로 도장 누르는 손 사진도 자연광에서 찍은 따뜻한 톤으로 선택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어요. "아, 진짜 사람이 직접 만드는구나" 하는 느낌이 확 살더라고요.
레이아웃 구성 - 스토리텔링에 집중
상세페이지 구성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바로 스토리 흐름이었어요.
- 도입부: 브랜드 로고와 함께 "수제로 만들어지는 도장"이라는 핵심 메시지
- 제품 종류: 인감, 사인도장, 법인도장 등 다양한 라인업 소개
- 제작 과정: 손으로 직접 새기는 과정 사진들
- 서체 옵션: 다양한 전각 서체 보여주기
- 사용 예시: 실제 찍힌 도장 이미지들
- 제작 방법: 단계별 설명
- 주문 정보: 깔끔하게 정리
처음엔 제품 사진만 쭉 나열할까 했는데, 그럼 너무 밋밋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작 과정 사진들을 중간중간 넣어서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도록 했어요. 진짜 이 부분이 핵심이었던 것 같아요.

타이포그래피 - 전통과 현대의 조화
폰트 선택도 고민이 많았어요. 너무 붓글씨 같으면 읽기 어렵고, 너무 모던하면 도장이랑 안 어울리고...
결국 제목은 전각체 느낌의 서예 폰트를 사용하고, 본문 설명은 깔끔한 고딕 폰트로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수아제" 브랜드 로고는 손글씨 느낌으로 특별히 작업했고요.
작은 설명 텍스트도 너무 빽빽하지 않게 행간을 넉넉히 줘서,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느낌을 살렸어요.
클라이언트 반응 - "이게 바로 우리가 원하던 거예요!"
대표님한테 최종 시안 보여드렸을 때 반응이 지금도 기억나요. "와, 진짜 이거예요! 깔끔한데 고급스럽고, 전통적인데 촌스럽지 않고... 이게 바로 우리가 원하던 느낌이에요!"
특히 제작 과정 사진들이 중간중간 들어간 게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이 상세페이지 올리고 나서 문의가 30% 이상 늘었다고 연락 주셨어요.
젊은 층에서도 "요즘 느낌으로 세련됐다", "믿음이 간다"는 반응이 많았대요. 되게 뿌듯했죠.

작업하면서 배운 점들
이번 프로젝트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특히 "전통을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요.
무조건 옛날 느낌을 강조한다고 해서 전통이 살아나는 게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핵심 가치는 지키면서, 표현 방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리고 제품 자체가 이미 강한 개성이 있을 때는, 디자인이 나서지 말고 제품을 돋보이게 해줘야 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여백의 힘이 정말 크더라고요.
마무리하며
수아제 상세페이지 작업은 제게 되게 특별한 프로젝트였어요. 처음엔 "도장 상세페이지? 이게 뭐가 어렵지?"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전통과 현대를 균형 있게 담아내는 게 진짜 쉽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디자인은 제품의 본질을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가 핵심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수아제 대표님의 장인정신과 정성을 담은 도장들이, 제 디자인을 통해 더 많은 분들께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수제 도장이 필요하신 분들, 수아제 한번 찾아보세요. 진짜 정성스럽게 만드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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